기본 반찬도 돈을 낸다? 한국의 "스텔스플레이션" 현상

 

 

외국인들이 한국 식당에 오면 가장 놀라는 점이 많은 수의 반찬을 공짜로 제공한다는 점인데요, 보통 외국에서는 요리를 주문하면 해당 요리만 가져다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좋은 한국 문화도 이제 이런 곧 사라질 것 같습니다. 관련하여, 경제 용어인 "스텔스플레이션"과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텔스플레이션

 

 

스탤스플레이션이란 말 그대로 스텔스 모드처럼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물가상승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소비자가 알아차릴 수 없는 형태로 물가상승이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나 생산자물가지수에도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만에 식당에 갔더니 기본 반찬에도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나 공짜로 제공되던 소스에 가격을 요구하는 경우가 스텔스플레이션입니다. 당연히도 물가상승이 스텔스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입니다. 사업자 또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판매가를 올려야 하지만 소비자 반발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일정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스텔스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합니다. 

 

다시 반찬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계속 물가가 상승하면 식당에서 무료로 기본 반찬을 제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오히려 음식 낭비, 반찬 재사용 문제, 설거지 물 낭비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우가 많지는 않겠지만 무료 제공 기본 반찬을 없애고 요리의 가격을 낮추는 착한 가게들도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해외 생활 또는 해외여행 빈도가 높아지면서 반찬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문화를 빠르게 수용하는 현상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메인 요리가 맛있으면 기본 반찬의 유무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큰 문제보다는 문화 현상으로 자연스럽게 자리잡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국밥의 깍두기는 세트로 남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

 

 

슈링크플레이션은 제품의 가격은 동일하나 제품의 품질이나 양이 줄어들어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민감하기 때문에 가격에는 변화를 주지 않고 양 또는 품질을 감소시켜 비용 절감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전략이지만 소비자는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 및 양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좋은 전략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유사한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평소에 주로 즐기던 제품을 소비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는, 비슷한 가격에 더 만족스러운 양과 품질을 제공하는 대체제를 찾는 소비자들도 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식당에도 자연스럽게 적용됩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식당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하니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보고 실망한 경험들이 있을 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가게들은 다시 방문하기 꺼려지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을 조금 올리고 양과 품질은 유지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가 상승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의 가격 인상은 소비자 입장에서 이해의 범위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에서 오는 만족감보다는 맛과 양에서 오는 만족감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맛과 품질을 제공한다면 어느 정도의 가격 상승은 소비자 입장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반찬에 대한 요금도 선택 사항의 범주안에서 크게 문제없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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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의 "스텔스플레이션" 현상을 유료 반찬을 예로 들어 알아봤습니다. 무료 기본 반찬이 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 듯 하지만 한국의 문화 중 하나가 사라지는 느낌이라 아쉽습니다. 무료 반찬이 사라지는 만큼 메인 요리 가격이라도 조금 낮춰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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